2023년 10월 23일, 서울 – 주한 러시아 대사 게오르기 지노비예프는 최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할 경우, 이는 러시아와 한국 간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런 지원이 분쟁의 결과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한국 외교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러시아 측에 항의한 후 나온 것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의혹에 대한 입장
지노비예프 대사는 최근 제기된 북한의 러시아 파병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러시아 파병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현재까지 제시된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서방의 공식 인사들이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문제와 관련한 서방의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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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서 북한 군인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기지에 도착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러·북 군사 협력 및 한국과의 관계
올해 초, 러시아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설을 부인했으며, 지노비예프 대사 또한 이번 인터뷰에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와 북한 간 체결된 포괄적 전략동반자조약이 서방 국가들의 동맹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약 4조는 어느 한쪽 당사국이 무력 침략 위협에 직면할 경우 즉시 양자 협의를 시작하고, UN 헌장 제51조에 따라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공격받지 않는 한 이 조항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밀착이 한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이 먼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도입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서방 국가들과 함께 러시아에 불법적 제재를 도입했고, 그 결과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가 악화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미래에 양국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한 경고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더라도 분쟁의 결과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러·한 관계의 성격을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향후 관계 회복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1만 8000명의 외국 용병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제공받은 첨단 무기도 서방 군인들이 직접 운영해야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긴장과 러시아의 입장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 외교부의 성명을 인용하며 한국 측의 군사적 행동을 비난했다. 그는 한국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지속하고 한미동맹에 핵 요소를 끌어들이고 있는 점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후유증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이 군사적 충돌을 예방하고 지역의 평화를 강화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결론 없는 끝없는 긴장 속에서의 양국 관계
러시아와 한국 간의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 문제로 인해 점점 더 긴장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으며, 이는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 갈등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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