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월 2025

영풍정밀, 거래량 3배 상승하며 주가 급등… MBK·영풍 연합 vs 고려아연 경영권 쟁탈전

영풍정밀, 거래량 3배 상승하며 주가 급등… MBK·영풍 연합 vs 고려아연 경영권 쟁탈전

지난 9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로 영풍정밀이 떠오르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지는 MBK와 영풍 연합, 그리고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간의 경합이 격화되면서, 영풍정밀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영풍정밀 주가 급등… 3배 상승한 이유는?

10월 7일 오전 10시 기준, 영풍정밀의 주가는 전일 대비 8.79% 상승한 34,650원을 기록했다. 이는 MBK와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주당 3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공개매수 이전 가격인 9,370원 대비 무려 3.67배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양측이 영풍정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공개매수 가격 상향 가능성을 시장에서 이미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9월 13일 MBK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이후 영풍정밀의 주가는 3배 이상 급등했다. 이 기간 동안 거래량은 약 2,084만 주로, 영풍정밀의 유통 주식 수인 약 890만 주를 훨씬 초과했다. 이는 공개매수 기간 동안 영풍정밀 주식의 주인이 평균 3차례나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측 경합: 지분 확보를 위한 치열한 싸움

현재 MBK와 영풍 연합은 영풍정밀 지분의 **21.25%**를, 최윤범 회장 측은 **35.31%**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양측 모두 과반수 지분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MBK·영풍 연합은 영풍정밀 지분 **43.43%**를 매수하겠다고 공시한 반면, 최 회장 측은 **25%**를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개매수 기간 동안 거래된 영풍정밀 주식의 거래대금은 약 5,2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현재 영풍정밀의 시가총액과 거의 일치한다. 이로 인해 양측의 경합이 더욱 뜨거워지면서 주가와 거래량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읽어보세요: 일반용 주입 펌프 시장의 미래: 글로벌 시장 전망 및 시장 동향(2024-2031)

기관과 외국인은 매수, 개인은 매도

9월 13일 이후, 영풍정밀 공개매수 기간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약 20만 주를, 외국인은 약 4만 주를 순매수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약 14만 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매 패턴은 기관과 외국인이 영풍정밀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풍정밀 건과 관련하여 양측 모두 양도소득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어느 쪽에 청약하더라도 세금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영풍정밀의 향후 전망

MBK와 최윤범 회장 측 모두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 상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영풍정밀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합에서 영풍정밀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양측 간의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영풍정밀을 통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양측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영권 쟁탈전의 중심에 선 영풍정밀

이번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주식 매매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영풍정밀을 중심으로 한 MBK와 최윤범 회장 측의 대결은, 고려아연의 미래 경영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영풍정밀 주가는 향후에도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공개매수 전쟁이 언제,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