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월 2025

“미국, 북한군 러시아 파병 일부 확인… 러시아는 ‘한국 안보에 영향’ 경고”

"미국, 북한군 러시아 파병 일부 확인… 러시아는 '한국 안보에 영향' 경고"

미국 정부는 일부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었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을 부분적으로 확인했다. 이에 반해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면서 한국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10월 23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0월 초순과 중순에 북한이 약 3천 명의 병력을 러시아 동부로 보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강원도 원산에서 출발해 선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이후 여러 러시아군 훈련 시설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병력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투입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다면 적법한 군사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10월 18일, 약 1만 2천 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해당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번에 일부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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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이 기차 등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 서부의 쿠르스크주 또는 남서부 로스토프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추가로, 약 10명의 북한군 장교가 선발대로 쿠르스크주에 파견되어 나머지 부대를 기다리고 있다는 정보도 함께 제공되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23일 “북한 파병설은 허위이며 과장된 것”이라며 “러시아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대통령실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나온 발언으로, 자하로바는 한국이 안보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군이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경우 유럽의 안보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월 21일, 리투아니아의 가브리엘류스 란츠베르기스 외교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지상군 배치’ 방안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외교 잡지 포린폴리시는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만약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주장대로 북한의 정규군이 전선에 투입된다면 전쟁의 양상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이 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6월, 양국이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상호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으며, 러시아 하원은 이 조약을 10월 24일 비준했다. 전문가들은 이 조약이 북-러 군사동맹을 부활시키고,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더욱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의 군사적 행보와 러시아의 국제 관계에서의 입지 강화라는 측면에서 한반도 및 유럽 안보 지형을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