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4년 10월 11일 —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둘러싼 주요 인물인 명태균 씨의 행보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부터 국민의힘 입당, 그리고 대통령 취임 후까지 다방면에 걸쳐 그 흔적이 나타나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그를 매개로 여당 공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전후로 명 씨가 다양한 정치 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의심되며, 정치권에서는 그가 일종의 ‘그림자 권력’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명태균의 정치적 개입 의혹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명 씨의 여당 공천 개입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명 씨가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추궁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21년 7월 처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만나기 전,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통화 연결을 해주었고, 김 여사가 남편을 만나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에 따르면, 명 씨는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이 처음 만난 자리에도 동석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명 씨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 의원은 “명 씨가 윤 대통령과 부인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미루라고 권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명 씨가 윤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금은 버려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대선 캠페인 및 공천 과정 개입 의혹
명 씨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대선 출마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는 유튜브 채널 ‘말하는대로’에서 명 씨가 운영하는 미래한국연구원이 윤 대통령에게 3억 6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료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가로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창원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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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명 씨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2021년, 당시 창원시 국회의원이었던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명 씨의 제안으로 윤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며, 1년 후 김 전 의원의 공천과 연관된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령 취임 후에도 명 씨와의 접촉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도 명 씨와의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광희 의원은 “2022년 10월과 11월 사이에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 대화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며, 이후에도 명 씨와의 연락이 계속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명 씨는 2022년 6월 창원시 재보궐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당선된 후, 약 9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명 씨가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검찰은 김 전 의원과 명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정치권, 검찰 수사 확대에 촉각
정치권은 명 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로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여당의 공천 과정뿐 아니라 국정 개입 문제로도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명 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정보가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의 개인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이 휴대전화를 통해 당내 돈봉투 의혹을 포착하고, 이를 전방위 수사로 확대했던 사례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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