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2.5%로 하향 조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4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2.6%에서 2.5%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1.3%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0.2%로 역성장을 보인 것에 따른 조정이다. 한국 경제가 상반기 내에서 성장이 주춤한 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며,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다양한 경제 기관에서도 비슷한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다.

1.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의 배경

지난 9월 25일, OECD는 G20 국가들의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전망한 2.6%보다 소폭 낮은 수치로, 한국 경제가 1분기에는 GDP가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는 ‘깜짝’ 성장을 했으나, 2분기에는 -0.2%로 역성장한 것이 반영되었다. 한국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1~2분기 국내총생산(GDP) 집계가 공개되었고, 그에 따라 OECD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자연스럽게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각각 2.4%와 2.5%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바 있으며, 이는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수치로 해석된다. 특히 내수 시장의 부진과 수출의 감소세가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말을 3개월쯤 앞둔 시점이라 전망치를 유지해도 될 수 있었으나,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은 그만큼 한국의 내수 경제가 어렵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2.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OECD는 한국 경제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올해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3.1%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실질임금 증가가 가계소득과 소비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글로벌 경제 회복세는 주요 경제국의 소비 증가와 함께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경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와 같은 경제 조치가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올해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5월 전망과 동일한 수치다. OECD는 미국 경제가 경기 둔화를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3. 아시아 경제 및 한국 수출 동향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도 ‘9월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했다. ADB는 한국의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 부문이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금리 인상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는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는 한국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최근의 수출 둔화와 함께 반도체 시장의 수요 감소는 한국 경제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또한,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갈등과 같은 외부 요인도 한국의 수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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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내 경제 상황 및 전망

한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 예상 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여러 경제적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내수 시장의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이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또한 가계의 소비 여력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내수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상반기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다양한 경제 회복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하반기 경제 회복을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수출 시장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5. 향후 경제 전망

앞으로 한국 경제는 내수 회복과 수출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 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며, 수출 시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혁신과 시장 다변화가 요구된다. 한국 경제가 2024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

현재 OECD와 다른 경제 기관들이 제시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지속적인 혁신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한국 경제가 다시 한 번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