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월 2025

중국 9월 CPI 상승률 0.4%, 예상치 하회…PPI는 24개월 연속 하락

중국 9월 CPI 상승률 0.4%, 예상치 하회…PPI는 24개월 연속 하락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했으나, 시장에서는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9월 CPI 상승률 0.4%, 예상치 하회

중국 국가통계국이 13일 발표한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각각 예측한 0.6%를 하회하는 수치다. CPI는 소비자 물가의 변동을 반영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의 변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진다.

중국의 CPI는 올해 2월 춘제(설)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왔다. 그러나 9월 CPI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식품 물가 상승이 CPI 상승을 주도

9월 CPI 상승의 주된 원인은 식품 물가 상승이다. 9월 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하여 전체 CPI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채소 가격은 22.9% 급등했으며, 돼지고기 가격은 16.2%, 과일 가격은 6.7% 상승했다. 반면, 달걀(-4.1%)과 곡물(-0.7%) 가격은 하락했다.

비식품 물가는 0.2% 하락했으며, 소비재 물가는 0.5%,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했다. 여름철이 끝나면서 항공권 가격은 14.8%, 숙박 가격은 7.4%, 여행 관련 서비스는 6.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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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쥐안 국가통계국 도시사 수석 통계사는 “개학 시즌과 중추절(추석)이 겹치면서 채소, 과일, 돼지고기 등의 식품 가격이 상승한 반면, 여행 관련 서비스는 여름철 성수기가 끝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PPI, 24개월 연속 하락…디플레이션 우려 지속

같은 날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해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2.5%), 블룸버그(-2.6%), 차이신(-2.5%) 등 시장 예상보다 큰 낙폭이다.

중국의 PPI는 작년 8월과 11월에 각각 -3.0%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왔고, 올해에도 2%대 하락세를 유지했다. 5월부터는 하락폭이 줄어들며 6월과 7월에는 -0.8%를 기록했으나, 9월 들어 다시 큰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 하락 현상인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 부양책을 연이어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규모와 세부 사항을 명시하지 않아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시장,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 요구

로이터 통신은 “최근 발표된 경기 부양책이 일시적인 경제 완화 조치에 불과하다는 일부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이 준비 중인 재정적 부양책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제공되지 않으며, 투자자들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명확한 숫자로 제시되지 않음에 따라 시장 심리가 안정되지 않고 있으며,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중국 경제는 올해 내내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와 생산 지표의 하락이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제한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9월 CPI와 PPI 수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 회복 의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향후 발표될 추가적인 부양책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