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월 2025

14년 만에 출산율 반등…두 달 연속 증가세

14년 만에 출산율 반등…두 달 연속 증가세

2023년 8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어서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14년 동안 이어진 출산율 감소세에 처음으로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3년 8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만98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201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7월(2만601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출생아 수가 2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출산율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혼인 증가가 출산율 반등에 기여

출산율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는 2022년 하반기 이후 혼인 건수의 큰 폭 증가가 지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된 이후 결혼하는 부부가 증가했으며, 이들 부부가 혼인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첫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혼인 후 첫 출산까지의 평균 기간이 2년 정도임을 고려했을 때, 2022년 하반기 결혼한 부부들이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산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또한 읽어보세요: 웨이퍼 테이프 시장 규모는 5.50%의 CAGR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 보고서는 유형, 세분화, 성장 및 2024-2030년 예측에 따른 분석을 다룹니다.

출생아 수, 연간 증가 가능성 커져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출생아 수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2.8%와 2.7%로 소폭 증가했으나, 6월에는 다시 1.8% 감소했다. 그러나 7월(7.9%)과 8월(5.9%)의 두 달 연속 반등이 성공하면서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작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8월까지의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전년 동기(15만8609명)에 비해 0.4% 감소했으나, 하반기 들어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2022년(23만28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혼인 건수 증가도 긍정적 신호

혼인 건수도 출생아 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이는 다섯 달 연속 혼인 건수가 증가한 결과로, 특히 인구가 많은 30대 초반을 중심으로 혼인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기혼자들이 결혼 후 받는 정책적 불합리함을 해소하는 ‘결혼 페널티’ 해소 정책이 시행된 것도 혼인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적 반등 가능성 지적…정책적 일관성 요구

전문가들은 출생아 수 증가가 일시적일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이를 ‘기술적 반등’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인구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 없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출산율 상승이기 때문에, 이러한 증가세를 유지하려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의 기대와 신중한 접근 필요

대통령실은 출생아 수 증가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며 올해 합계출산율이 0.7명 이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시적인 출산율 상승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출생아 수 증가와 함께 혼인 건수의 증가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고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번 출생아 수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향후 몇 달간의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