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월 2025

“130년 관측 사상 후지산 첫눈 사상 최저치 기록될 듯”

"130년 관측 사상 후지산 첫눈 사상 최저치 기록될 듯"

일본의 상징적인 산인 후지산에서 첫눈 관측이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일본 전역에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지는 후지산의 첫눈이, 관측이 시작된 1894년 이후 처음으로 10월 26일까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130년 만에 첫눈 관측이 가장 늦은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후지산 첫눈, “관측 이래 처음” 기록

일본 요미우리 신문을 포함한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후지산 첫눈이 10월 26일까지도 관측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후지산의 첫눈은 고후시 지방기상대에서 육안으로 확인하며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후지산 정상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서 이뤄진다. 관측 시기는 보통 10월 초, 대략 10월 2일경에 눈이 쌓인 모습이 목격되며, 이에 따라 첫눈이 관측된다는 발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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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첫눈이 크게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후지산의 첫눈은 10월 5일에, 그 전해인 2021년에는 9월 30일에 관측되었으나, 2023년 10월 26일까지도 첫눈은 전혀 관측되지 않고 있다. 이는 2016년과 1955년의 첫눈이 관측된 날짜인 10월 26일을 넘기는 기록적인 현상으로, 관측 이래 최악의 늦은 첫눈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기온 상승이 첫눈 지연의 원인

지방기상대는 이번 첫눈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지목했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후지산 주변의 기온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눈이 내리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26일 밤부터 27일 사이에 산 정상 부근에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기상 변화에 따라 첫눈이 늦게라도 관측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예년의 후지산 첫눈 기록

후지산에서 첫눈은 보통 10월 초에 관측되며, 평균적으로 10월 2일경 첫눈이 확인된다. 이는 1894년부터 지방기상대가 기록한 통계에 따른 것으로, 그간 후지산 첫눈은 일본 국민에게 겨울이 다가옴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왔다. 하지만 올해처럼 첫눈이 크게 늦어지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다.

기상 기록에 따르면, 후지산 첫눈이 가장 늦게 내렸던 해는 1955년과 2016년으로 모두 10월 26일에 첫눈이 관측되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이미 최악의 기록에 도달했으며, 27일 이후에도 눈이 내리지 않으면 사상 최저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기상대의 관계자는 “첫눈이 늦어지는 것은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올해 첫눈이 언제 내릴지에 대한 예측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후지산 첫눈의 상징성과 기후 변화의 영향

일본에서 후지산 첫눈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국민적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후지산 정상에 쌓이는 첫눈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져 왔으며, 관광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겨울철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은 첫눈이 내린 후지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로 인해 후지산을 포함한 일본의 전반적인 기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기온 상승과 이로 인한 날씨 변동성은 눈이 내리는 시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강수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첫눈 지연 현상 역시 이러한 기후 변화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향후 기상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론 없는 이례적 현상

26일 기준으로 후지산에 첫눈이 관측되지 않은 것은 130년 관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향후 몇일 내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번 사례는 기후 변화가 자연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후지산 첫눈의 지연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일본과 세계적으로도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사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