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월 2025

팔레스타인의 월드컵 꿈, 한국과의 어려운 도전 앞두다

팔레스타인 축구 대표팀은 아시아 예선 3라운드에 진출하며 월드컵 본선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 이번 라운드에 진출한 18개 팀 중 하나로써 팔레스타인은 아시아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 중 하나인 한국과의 경기를 서울에서 치른다. 경기는 6만 6천 명의 팬들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10번의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했으며, 2002년에는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3개의 조 중 상위 2팀은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8장의 티켓 중 6장을 확보하게 된다. 조에서 3위와 4위를 기록한 팀들은 나머지 2장을 놓고 4라운드에서 경합하게 된다.

팔레스타인 대표팀 감독인 마크람 다부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조에서 상위 4팀 안에 드는 것이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중요한 단계에 도달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 모든 것은 팀워크의 결과다.”

96위에 랭크된 팔레스타인 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스타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을 상대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다부브는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지만, 우리는 한국 전체 대표팀을 상대할 것이다. 한국에는 손흥민 외에도 강력한 선수들이 많다”며, “우리는 아시아 최고의 팀들과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조에는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도 포함되어 있다. 팔레스타인 팀은 말레이시아에서 훈련을 마쳤고, 다음 경기를 위해 쿠알라룸푸르에서 요르단과 맞붙을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팀은 원정 경기에 익숙해졌다. 6월에는 아시아 예선 2라운드를 처음으로 통과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홈” 경기를 쿠웨이트와 카타르에서 치러야 했다.

이스라엘은 10월 7일, 남부 이스라엘에서 1,2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50명을 납치한 하마스의 공격 이후 가자 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현재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이 갈등으로 인해 가자 보건당국에 따르면 4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부브는 “상황이 모든 면에서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며, “심리적 충격 외에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선수들의 신체적 상태다. 많은 선수들이 소속 클럽이 없는 상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서울에서의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두 번째 한국 대표팀 감독직 첫 경기가 된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는 나뿐만 아니라 대표팀 전체에 중요한 경기다”라고 말하며, “이것은 월드컵 예선이다”라고 덧붙였다.

C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포함된 아시아에서 가장 어려운 조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랭킹 18위인 일본은 아시아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뛰는 20명의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7번째 월드컵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호주 대표팀 감독 그레이엄 아놀드는 “우리의 임무에 집중하고, 그것을 완수해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모든 팀이 0점에서 시작하고, 0 득점, 0 실점으로 모든 것이 이제 시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