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군 러시아 파병 사실이면 매우 우려스럽다”

미국이 북한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한 병력 파병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21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와 함께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파병했다면 이는 위험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관계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파병 사실 여부

우드 차석대사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인력을 얻기 위해 북한에 도움을 요청한다면 이는 크렘린궁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러시아가 전투에서 엄청난 희생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병력이 실제로 러시아에 파병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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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입장

한편,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의 러시아 극동지역에 1,500명의 특수부대 병력을 파병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NIS)의 발표를 재확인하며, “북한은 국제 규범과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해왔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절박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북한과 같은 불량 국가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강조하며, 이는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관계

황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에 전투원을 파견함으로써,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전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는 안보리 체제를 공격하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훼손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얻을 수 있는 보상으로 군사적 혹은 재정적 지원, 또는 핵무기 관련 기술을 기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사회의 반응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병력을 파견하기로 합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이는 러시아의 군사적 절박함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푸틴이 러시아인을 ‘총알받이’로 모집하는 것이 힘들어질수록 북한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니콜라 드 리비에르 유엔 대사 또한 북한군 파병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길 수 있는 무기 및 부품 공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반응

반면,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쟈 유엔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정권의 범죄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과의 군사협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을 언급하며 “이란, 중국, 북한을 귀신 삼아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군의 동향

한국 국가정보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8일부터 러시아 파병을 위한 특수부대 병력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이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되었으며, 추가적인 수송 작전도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